기사 펌) 해외항공권 예약 8배로 치솟았다…여행·외식업계 봄바람
2022-03-16 14:5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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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쯔

해외항공권 예약 8배로 치솟았다…여행·외식업계 봄바람

다음주부터 격리 면제… 윤석열 ‘24시간 영업’ 공약에도 들썩

송혜진 기자


 

15일 서울 중구 모두투어 직원들이 온라인으로 쏟아지는 해외여행 예약 문의를 받고 있다. 오는 21일부터 백신 접종을 완료한 해외 입국자에게 7일간의 자가 격리가 면제된다는 소식에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되살아나며 여행·항공업종 주가도 오름세를 타고 있다. /연합뉴스

 

 

 

 

15일 서울 중구 모두투어 직원들이 온라인으로 쏟아지는 해외여행 예약 문의를 받고 있다. 오는 21일부터 백신 접종을 완료한 해외 입국자에게 7일간의 자가 격리가 면제된다는 소식에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되살아나며 여행·항공업종 주가도 오름세를 타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로 2년 넘게 숨죽이던 여행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정부가 21일부터 백신을 맞은 입국자에게 자가 격리 7일을 면제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이미 유럽과 하와이·괌(미국령), 호주는 여행객에게 빗장을 풀었다. 해외여행 때 따르는 자가 격리가 사라지면서 여행 수요는 급증할 전망이다. 윤석열 차기 정부가 여행·외식 수요를 끌어올릴 정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에 여행과 소비재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반등하고 있다.

 

 

◇해외 항공권 예약 8배 급증

인터파크투어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해외 항공권 예약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8배 넘게 늘었다. 11일은 입국자 자가 격리 면제가 발표된 날이다. 인터파크투어 관계자는 “미국 노선의 하와이, 대양주 노선의 괌, 사이판 같은 휴양지가 인기 있었고, 스페인 바르셀로나·스위스 취리히로 향하는 장거리 노선 예약도 많았다”고 했다.

참좋은여행은 오는 25일 그리스로 21명, 30일엔 터키로 26명이 여행을 떠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작년 11월 해외 입국자에 대한 자가 격리가 재개된 이후 처음으로 여행사가 주도하는 단체 패키지 여행이다. 여행사 관계자는 “작년 예약한 고객들에게 자가 격리 면제가 시행됐다고 전화로 알리자 대부분 바로 잔금을 내고 출발하겠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해외여행 상품도 속속 나오고 있다. 노랑풍선은 미국 서부·동부로 출발하는 가족 여행 상품을 출시했다. 코로나 확산으로 오랫동안 보지 못한 친지를 만나러 미국으로 떠나는 이들에게 유용한 패키지 상품이다. 현지에서 더 머물고 싶어 하는 이에겐 무료로 귀국일을 연장해준다. ‘캐나다 2주 살기’ 같은 상품도 나왔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자가 격리 면제가 발표되자마자 미국 캐나다 지역으로 출발하는 고객 문의가 빗발쳤다”고 말했다. 업계 1위인 하나투어는 신혼여행을 국내가 아닌 해외로 떠나려는 이들을 위한 ‘온라인 허니문 박람회’를 열기로 했다. 프랑스·스위스·이탈리아를 도는 유럽 단체 허니문 상품도 조만간 내놓는다.

항공사들도 장거리 운항을 서두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주 1회 운항했던 인천~일본 나고야 노선을 다음 달 1일부터 재개한다. 작년 4월에 운항을 중단한 지 11개월 만이다. 다음 달 3일부터 인천~하와이 노선도 주 3회 운항한다. 올 초 인천~싱가포르 노선 운항을 시작한 저비용 항공사 에어프레미아는 올해 안에 미주 노선 취항을 계획하고 있다. 외국 항공사인 핀에어는 오는 7월에 부산~헬싱키 노선을 새로 열 예정이다. 헬싱키는 국내 여행객이 유럽으로 떠날 때 환승지로 많이 이용하는 곳 중 하나다. 세계적으로 항공 수요는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글로벌 항공 정보 업체 OAG에 따르면 전 세계 국제선 여객 좌석 수는 이미 4억을 넘어섰다. 다음 달엔 4억1761만을 돌파, 코로나 확산 직전인 2020년 2월(4억102만)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효과’ 기대로 주가도 반등

외식·주류업계는 윤석열 차기 정부의 소비 진작 정책을 기대하는 모습이다. 외식업계는 윤 당선인이 공약으로 내세웠던 ‘24시간 자유 영업이 가능한 방역 체제’ 전환을 주목하고 있다. 15일 ‘아프니까 사장이다’ 같은 자영업자 커뮤니티에는 “24시간 영업이 곧 시작되지 않겠느냐” 같은 기대감이 섞인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자영업자들은 윤 당선인이 지난 14일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최대 75조원 저금리 대출에 나선다는 소식에도 반색하는 모습이다. 여행업계는 윤 당선인이 지난 대선 공약으로 여행업 손실 보상 추진 등을 약속한 만큼 관련 정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한국관광협회 중앙회 관계자는 “윤 당선인이 여행업 종사자를 위해 현실적인 보상·지원을 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행·항공 관련주(株)는 상승세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티웨이항공 같은 항공주(株)는 지난 11일 이후 4~11% 오름세를 보였다. 하나투어·참좋은여행·모두투어 같은 여행주, 롯데관광개발·아난티 같은 호텔주도 일제히 올랐다. 금리 인상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증시가 급락세를 보이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출처: https://www.chosun.com/economy/market_trend/2022/03/16/SRSMYBK335BFVCATJ6A3URSJ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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