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펌) 수학여행이 돌아온다… 서울 학교 3곳 중 1곳 “계획 있다”
2022-04-08 11: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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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쯔

김은경 기자

입력 2022.04.07 17:04

 

 

2020년 10월 광주 극락초등학교 6학년 학생과 교직원들이 영산강을 따라 승촌보까지 15km를 자전거를 타고 여행을 떠나고 있다. 학교관계자는
2020년 10월 광주 극락초등학교 6학년 학생과 교직원들이 영산강을 따라 승촌보까지 15km를 자전거를 타고 여행을 떠나고 있다. 학교관계자는 "이틀동안 2개 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다"고 말했다. 코로나 수학여행을 갈 수 없게 되자, 숙박하지 않는 자전거 여행으로 대신한 것이다. /김영근 기자

 

 

 

 

코로나 방역 조치가 완화되면서 지난 2년간 막혔던 수학여행이 되살아날 조짐을 보인다. 

서울 학교 3곳 중 1곳꼴로 올해 수학여행을 계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교육청이 지난 1월 초·중·고·특수학교 1347곳을 조사했더니 432곳이 올해 소규모 테마형 교육여행(수학여행)을 실시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등학교는 절반 이상(58%)이 1박2일 이상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다. 코로나 유행이 본격화한 2020년부터 서울에서는 한 학교도 수학여행을 가지 못했다.

 

올해 수련회와 수학여행을 계획하는 학교가 늘어나자 교육청은 지난 2월 각 학교에 가이드라인을 내려보내 숙박이 포함된 활동은 한 번에 100명 미만으로 운영하라고 공지했다. 교내 코로나 유행 상황이 안정돼 대면 수업 등 모든 교육활동이 정상적으로 이뤄질 때만 실시하고, 4월까지는 최대 1박 2일, 5~7월에는 2박3일까지만 갈 수 있도록 했다. 또 여행 중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 대처 방안을 사전에 수립하도록 했다. 예를 들어 확진자를 격리시설·병원으로 이송할 방법이나 여행지에서 머물며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대책을 미리 마련하라는 것이다.

 

다른 지역에서도 수학여행이 재개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부산에서는 초·중·고 639곳 중 236곳(37%)이 올해 숙박 형태의 수학여행을 계획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과 경기도교육청에도 ‘올해 수학여행을 실시해도 되느냐’는 문의가 이어져 현황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한다.

다만 학교들이 계획한대로 수학여행을 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시도교육청 지침에 따라 학교에서 1박 이상 단체 여행을 가려면 학부모의 70~80%(국외 여행은 90%) 이상이 동의해야 하기 때문이다.

 

학부모 의견은 엇갈린다. 고2 아들을 둔 권모(49)씨는 “작년 중학교 졸업식 사진도 제대로 찍지 못하고 2년간 학교 생활에 추억이 될 만한 게 없었다”며 “방역 조치도 점차 해제되는데 일생에 한 번뿐인 고등학교 수학여행은 보내고 싶다”고 했다. 반면 “학교에서 수학여행 설문조사를 하는데 선뜻 동의하지 못하겠다” “단체 여행은 시기상조”는 말도 나온다.

 

 

 

출처: https://www.chosun.com/national/education/2022/04/07/M4AFNNBLTRBEPLWSWGBPF7IJR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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