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제주를 떠나온지 3달이 되어가는 시점이네요.
7.1 ~ 7.31 정확하게 한달을 제주에 머물렀습니다.
올 봄에 한달살이를 계획했지만 코로나 사태로 인해 미뤄졌거든요..ㅠ
그래서 (준)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안가면 못간다 싶어 한달살이를 시작했어요.
렌트비, 숙박비 모두 약간의 성수기 비용이 적용이 되더라구요. 7월 20일 이후 정도부터 성수기 가격이 적용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럼 거두절미하고 한달살이 비용 정리!!
1. 숙박비
저는 숙박을 한 곳에서 하지 않고 여러 곳에서 했어요. 짧게는 이틀, 길게는 15일을 머물렀습니다. 가장 저렴하게 이용했던 게하가 1박에 17,000원이었어요. 평균적으로 1박에 2만원대에 숙박했습니다. 게하, 펜션, 원룸형 호텔 등 다양하게 이용했습니다.
총 5~6군데의 숙소에서 묵었고 총 숙박비는 한달간 약 70만원 정도였습니다.
저는 한 군데 오래 머무르기보다 돌아다니면서 머물고 싶어서 숙소를 다양하게 잡았어요. 그치만 한달동안 같은 숙소를 쓰겠다 하시는 분들은 좀 더 저렴한 가격에 숙소 잡으실 수 있을 거에요.
2. 렌트비
더운 여름에 뚜벅이를 할 자신이 도저히 없어서 한달 내내 렌트했습니다. 근데 또 성수기에는 한달을 통으로 빌려주는 곳이 잘 없더라구요..? 짧은 곳은 5일, 길게 빌려주는 곳은 10일을 빌려주더라구요. 대형 렌트카 업체에서는 한달 통으로 빌려주기는 하지만 가격이 10~20만원 정도 더 높았습니다. 돈을 조금이라도 더 아껴보고자.. 불편함 감수하고 일주일마다 렌트카 바꾸러 갔습니다...!ㅎㅎ 렌트카 정말 많이 알아보고 가서 제일 저렴하게 이용했던 것 같아요. (나름대로..말이죠!)
총 4개의 업체를 이용했고 성수기 가격 포함되어서 한달간 약 80만원 정도였습니다. 성수기 아닐 때에는 렌트비가 확 달라진다는 점! 잘 알아보세요!!
차종은 k5, 엑센트 였습니다. (준중형, 소형)
제가 이용한 4개 업체 중 3개 업체는 대형 렌트카 업체가 아니었어요. 그래서 걱정이 많이 되더라구요. (다들 렌트카는 대형 이용하는 게 마음 편하다고 해서..) 근데 결과적으로 1개 업체 빼고는 모두 만족스러웠습니다. 서비스랑 차 상태 다 괜찮았어요. 약간 복불복인 것 같아요..ㅠ
3. 여행경비 (식비 포함)
- 식비 : 제주도의 물가 정말 사악하더라구요.. 제주도에서 오래 살기는 어렵겠다고 생각했던 이유 중 하나에요. 하지만 가격이 있는 만큼 음식의 질과 맛도 상향평준화되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물론 가끔 그렇지 않은 식당들도 있었지만요!) 저는 하루에 1~2끼 정도만 사먹었습니다. 보통 제주에서 맛있는 음식을 돈주고 먹으려면 1인에 12,000~15,000원 정도 하더라구요. 착한 가격은 아니죠..ㅠ 그래서 주로 점심을 맛있는 음식 사먹고 저녁은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음식 사서 간단하게 때웠습니다!
- 여행경비 : 렌트했기 때문에 주유비가 가장 큰 경비가 되었어요. 근데 또 lpg 차량으로 빌려서 생각만큼 주유비가 많이 나가지는 않았습니다. 2~3칸 남았을 때 주유 만땅하면 3.8~ 4만원 정도였어요.
- 쇼핑 : 식비를 제외하고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게 쇼핑이었어요. 제주도엔 참.. 예쁜 소품샵도 많고,, 매일 가고 싶어지는 감성돋는 책방도 많아요..! 지갑을 열 수 밖에 없게 만드는 제주도의 예쁜 가게들... 적지 않은 비용을 책, 소품, 문구류에 지출했습니다. 저처럼 아기자기한 소품, 문구류 좋아하시는 분들은.. 지출이 꽤 크지 않을까 싶어요.
- 각종 입장료 : 생각보다 입장료가 그렇게 큰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았습니다. 입장료를 제값 다주고 들어가시는 분! 표사기 전에 꼭 네이버에 한번이라도 검색해보고 가세요. 온라인 구매하는게 조금이라도 더 저렴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식비 + 여행경비 +쇼핑 + 각종 입장료 = 약 100만원 정도 였습니다.
하루에 한끼 사먹는데 맛없는 곳 갈 순 없잖아요?!
저만의 맛집 리스트 풀겠습니다..!
주관적인 제 기준의 맛집이지만,, 그래도 감히 추천드립니다. 복붙 준비하세요.
1. 숙성도 중문점
많이들 아실 거라 생각해요. 흑돼지 맛집으로 워낙 유명하죠. 숙성도는 제주시에 있는 노형본점과 서귀포시에 있는 중문점이 있는데요. 저는 중문점을 방문했습니다. 평일 낮에 갔는데 웨이팅 없이 바로 먹었어요. 노형본점은.. 아마 웨이팅이 꽤 길거에요 ㅠ
고기의 질이 너무 너무 좋았습니다. 직접 구워주시는데 육즙이 고기 안에 가둬진 맛을 그대로 느꼈어요..! 같이 나오는 와사비, 명이나물 이런 쌈싸먹는 것들도 정말 조화로웠어요. 자신있게 추천드립니다. 등심이었나 목살이었나... 엄청 맛있어요 정말... 비싼게 맛있습니다.
2. 상춘재 (조천)
청와대 출신 셰프님이 계신 비빔밥 전문점입니다. 이미 많이 유명한 곳이라서 기대를 가득 안고 갔는데,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어요! 일단 양이 정말 어마무시하게 많습니다. 1인분이 거의 2인분 수준이에요. 근데 각종 해물들을 그냥 싱싱하게 다 때려넣었어요. 맛있습니다.. 웨이팅 있어요. 20~30분 정도 기다려서 먹은 것 같습니다. 근처 가신다면 추천드립니다.
3. 도깨비초밥 (애월)
저는 맛집 찾을 때 그냥 카카오맵에서 검색해서 가는 편입니다. 네이버보다 은근히 별점이 짜고 또 신뢰도가 있거든요. 도깨비초밥도 그냥 초밥 땡겨서 검색해서 간 곳이었어요. 근데 기대 이상으로 괜찮았습니다. 사장님 혼자서 운영하시는 1인 가게인데 사장님이 심혈을 기울이시는게 초밥에서 느껴져요. 싱싱하고 기름진 회 쓰시고요, 양도 많은 편입니다. 다먹으면 튀김까지... 유일한 단점은 혼자 운영하셔서 회전률이 낮고 음식이 매우 느리게 나옵니다....
4. 애월고사리 (애월)
제가 갔을 때 갓 오픈했던 고사리 집이에요. 제주도의 특산물이 고사리라는 거 알고 계셨나요? 제주도 왔으면 고사리 먹으러 한번 가야된대서 가게 된 맛집이었어요. 한정식 느낌의 밥집인데요. 나물 좋아하시고 밥, 반찬, 국 이렇게 드시는 거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반찬 정말 향긋하고 맛있어요. 유명해질 것 같은 느낌….아직 사람들이 잘 모를 때 가보세요!
5. 살찐고등어 (구좌 하도리)
연돈과 흡사한 맛이라고 해요. 저는 연돈에 가보지 않았지만 연돈 3번 가본 친구가 그러더군요. 육즙을 가두고 있는 돈까스.. 소금에 찍어먹는게 왜 그리 맛있는지.. 자신있게 추천드립니다.
6. 영해식당 (대정읍)
여기 몸국 정말 맛있어요. 제주도에만 있는 몸국! 한번 먹어봐야겠다 싶으시면 영해식당 추천드립니다. 진짜 맛있어요! 다시 가서 먹고 싶은 곳이에요. 해장으로도 제격이고, 뜨신 국물 먹고 싶을 때 강추드렵니다. 심지어 한그릇 7천원이라는 아주 합리적인 가격이에요.
7. 그릉그릉파스타 (세화)
작고 아담한 파스타 가게에요. 세화 읍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고양이 소품들로 가득한 정말 귀여운 가게입니다. 저는 고사리오일파스타를 먹었는데요. 기본에 충실한 풍미 있는 맛이었어요. 제주도에서도 가끔 파스타 땡길 때가 있잖아요..? 그럴 때 왕추천!! 이미 도민들은 많이 아는 곳이기도 하고 여행자들도 알음알음 오는 곳이에요. 저도 제주도 살고 계신 분한테 추천받아서 갔던 곳이랍니다.
8. 라비 게스트하우스 디너 (월정리)
제가 일주일 정도 머물었던 게스트하우스입니다. 여기 디너가 정말…어마어마해요!!!!! 숙박객 대상으로 디너 신청 받아서 진행하시는데, 정말 돈아깝지 않은 퀄리티에요. 저도 후기보고 ‘그정도로 맛있을까?’ 했는데,,, 말해뭐해요. 전복 스테이크를 필두로 파스타, 감바스, 카레치킨 쫙 나오는데 진짜 배불러요. 메뉴는 그날그날 주인장님 마음입니다. 미리 먹고 싶은 게 있으면 말씀드리면 반영해주세요 :) 1인 35000원이라는 조금은 부담스러운 가격이지만, 아깝지 않았습니다. 주인장님이 일전에 심야식당 운영하셨던 분이라서 맛 보장합니다.
[ 그외 꿀팁!! ]
* 제주도의 식당/카페들은 영업일이 들쑥날쑥한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가시기 전에 꼭!!!! 전화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처음에 아무생각없이 그냥 막 갔다가 헛걸음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았어요.. 그 허무함이란...
* 카카오맵 쌉추천합니다. 맛집검색으로 탁월... 네이버보다 훨씬 낫다는..! 네이버에서 너무 유명한 맛집들은 가격도 사악하고 맛은 평타인 경우가 많아요. 7,8천원 대의 합리적인 도민맛집을 원하신다면..! 카카오맵으로 고!
* 제주도에는 괜찮은 횟집들이 많아요. 바가지 씌우는 곳들만 피하면 그래도 평타..! 횟집도 카카오맵 검색하면 잘 나와요~ 후기 잘 읽어보시고 가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쓰다보니 저도 다시 제주로 떠나고 싶네요…ㅎㅎ
제주도 여행기, 취미 등 일상을 담은 제 계정입니다. 오셔서 구경하고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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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요 누르고 갑니당 :>
산세님 후기를 읽고나니 또 가고싶네요!